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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희 두 사람은 대학시절 봉사하며 만나 잔잔하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7년여를 진실된 마음으로 사귀어 오다가, 

이제 혼인을 통해서 백년가약을 맺고자 합니다.


오늘 찾아뵙는 것을 시작으로

배우자를 나보다 더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헌신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가정에서의 사랑을 이웃에게 확장해 나가는

모범적인 부부가 되고자 합니다.


오랜시간 교제했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과정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막막함으로 시작했지만 서로 의논하고 정하여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저희 둘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기에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결정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지만, 

최대한 스스로의 힘으로 의미있는 결혼식을 만들어 나가고자 뜻을 모았습니다.


이제 아들 딸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키우며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첫걸음으로,

혼례식부터 씩씩하게 자립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저희 두 사람 모두 한단계 더 성장하려 합니다.

한없이 베풀어주시고자 하는 마음이, 곧 부모님의 마음인 줄 알기에

저희가 준비한 혼례의 과정에 더 많이 채워주고 싶어 하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간 마련해 온 비용의 범위 안에서 

합리적이고, 검소하고, 소박하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혼례식으로 새 가정의 첫 걸음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전통혼례의 과정을 통해서

부모님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가정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며,

가족, 친지, 그리고 참다운 친구들로부터 축하와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이 드디어 인생의 길을 함께 가는 부부가 됨을 알리고자 합니다.


양가 모두에 맏아들과 맏딸의 첫 혼례이다보니

많은 부분 원하는 방향이 있으시겠지만

저희의 생각하는바를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시고,

혼례식을 이해해 주시고 허락해 주신 

양가 부모님의 넒은 마음과 깨어있는 사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께 효도하며

건강하고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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