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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에서 차린 아이 100일 잔치^^

어느덧 아이가 100일을 넘기고 신생아 시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100일날 아침 새벽녘부터 분주한 아내가 무얼 하나 보았더니, 

그간의 무탈함에 대한 감사, 앞날의 건강과 행복, 장수를 위해 삼신할머니께 드리는 상을 차리더군요.

동 트기 전 북쪽에 차리고, 아이 머리는 동쪽으로 하여 상 앞에 뉘이라는데,  방향을 잘 몰라 나침반 어플을 받아 확인하고 자리를 잡아주었습니다.

간단히 축문을 읽은 곳도 있다 하는데, 저희는 그냥 절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해보았습니다.




도라지와 고사리, 시금치를 삼색나물로 올리고, 미역국과 새 밥도 따끈하게 올립니다. 

이 때 상에 오르는 음식은 소금이나 마늘, 그밖의 밑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상을 차린 뒤에는 산모가 먹어야 한다는데, 무슨 맛이려나..? 싶었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이런 것인가 하며 함께 먹어보다가- 결국은 소금간을 해서 먹었습니다.



백일상은 어찌 차리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잔치에 알맞은 소품들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떡과 과일, 나물과 국과 밥, 준비된 음식을 모두 올리니 얼추 그럴싸한 모양새를 갖춘 듯 합니다. 


다양하게 올린 떡의 의미가 궁금하여 알아보니 백설기는 아이의 장수를, 수수팥떡은 액을 막아주고 무병장수하는 것을 기원, 인절미는 끈기, 무지개떡이나 오색송편, 경단같은 색색의 떡은 소원성취 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지인이 선물해주신 앙금꽃 떡케이크도 온 가족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밖에도 백일 상차림의 의미들은 다양하더군요.

붉은 상은 무탈하고 편안한 삶, 붉은 보자기는 모든 액을 덮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무명실은 아이의 건강과 장수, 모나지 않은 인성으로 편안한 삶을 살아가라는 부모의 마음. 흰쌀은 재복과 식복 있는 삶을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고요.

가장 인상적이엇던 것은, 장식으로 올리는 꽃(상화)이 생화가 아닌 조화라는 점인데, '생명을 존중한다'라는 뜻에서 비롯한 원칙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한복도 입혀보고, 아이 고모가 선물해 준 새옷도 입혀서 사진으로 남겨보고,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간단히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모인 시간에 이런저런 의미와 바람들이 아이의 앞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일간 정성을 다한 엄마 아빠의 마음, 기쁘고 고마운 마음을 언젠가 알아주겠죠? 

부지런히 커 나가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너무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육아는 쭈~~~~욱,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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