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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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 3주차사는 이야기/육아일기 2020. 11. 11. 07:21
산들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를 시작한지 2주일이 지났다. 이제 3주차다. 주양육자에게는 긴-- 시간이긴 하지만, 아이에게 삶의 변화를 줄만큼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규빈이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혼자 놀기를 거의 못했던 규빈이가,(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혼자 놀기를 하고, 엄마나 아빠 외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안길줄 알고,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던 채소와 야채를 먹기 시작했다. 4세 아이의 발달과정에서 이렇게 될 수도 있지... 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산들어린이집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집에서도 이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보통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은 '입대' 한다는 표현을 쓴다. 주말에 어린이집을 가꾸기 위해 삽질을 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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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남자 아이의 심리사는 이야기/육아일기 2018. 1. 6. 11:04
규빈이가 태어난지 34개월이 지났다. 해가 바뀌었으므로 한국 나이로는 벌써 4살이다. 3살 초반 까지만해도, 아빠 말을 잘 따랐던것 같은데... 30개월 전후로 아빠는 완전 찬밥 신세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최대한 정시에 퇴근해서 집에 와도 7시 30분쯤인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시간은 4시 30분. 매일 3시간씩 아내는 온 열정을 다해 아이와 놀아 주고 있는 것이다.주말에는 토/일 나눠서 아내와 하루씩 육아를 한다. 하지만, 평상시에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워낙 적다 보니까 아이를 잘 관찰해서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해 주기보다도... 그 동안 내가 못해준 놀이를 내 관심사에 맞춰서 놀아주게 된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이런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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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를 위한 첫걸음.사는 이야기/육아일기 2017. 11. 21. 14:54
규빈이가 태어나고, 육아에 대해서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공동육아를 알게 되었다. 다양한 형태의 공동육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관심있는 공동육아의 형태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어린이집이 운영되어, 조합에 출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이집을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실제로 운영에 많이 참여를 하는 형태이다.규빈이가 2살 되던 해에 산들어린이집 입학설명회에 다녀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충은 알고 있어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내부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아이가 3살 되던 해에 산들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었지만, 그때는 3세 반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1년을 더 기다렸다. 내년에는 꼭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