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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여행일기

베이징걷기-허화시장-스차하이

by 경성현 201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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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걷기>

스모그만 심하지 않다면, 베이징을 걷는것도 나름? 괜찮다... 다만 한국보다 블럭의 단위가 커서, 지도만 보고 "이쯤이면(20-30분 정도면) 걸어가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라! 당신이 생각하는 "이쯤이면..." 이라는 거리가 베이징에서는 대략 1시간 정도 거리다.ㅋㅋ 중국에 대한 사전 지식 별로 없이 베이징 지도만 대충 보고 걷는다면 제대로 낭패를 볼것이다. 나는 첫날만 대략 2~3시간은 걸었으니 ... 1시간당 발가락에 물집이 하나씩 생기니까... 3개의 물집이 생긴 셈이다.ㅋ

길을 걷다보면, 자전거에 니어커를 연결해서 과일을 나르는 아저씨도 보이고, 말을 이용해 니어커 과일장사를 하시는 아저씨도 계셨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 스타디움은 멀리서 보기에는 무지막지하게 웅장하지만, 올림픽 이후에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동라이순(东来顺)-훠거의 명가>

동라이순은 일종의 체인점으로 훠거(샤브샤브) 전문점이다. 훠거는 도너츠형의 냄비에 육수를 붇고 가운데에는 숫이 담겨있는 연통을 연결해서, 그 열기로 각종 고기를 익혀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dinner set 같은게 있으면 좋으련만... 고기따로, 야채따로.., 모두 따로따로 주문을 해야했기에... 주문하는데 상당히 애먹었던 기억이... 여튼 우리는 소고기와 야채 세트를 시켜놓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우리가 손짓 발짓 하며 주문한게 웃겨보였던지, 우리가 훠거를 먹는 내내 쳐다보며 웃는게 아닌가? 생각같아서는 "짝" 소리나게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살아서 귀국하려면, 참아야하지 않겠는가...? 소고기를 적당히 먹은 후에 양고기를 시켰는데, 양고기는 누릿내가 좀 심했다. 하지만 소고기는 베리 베리 굿!

 

<허화시장(荷花市場)과 십찰해(什刹海)>

십찰해는 베이징의 관광명소중의 하나로 "러닝맨의 북경레이스 편"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옛 특색과 전통적 면모를 가장 많이 보여주는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fron 네이버 백과사전).

십찰해(스치하이)에서 여러 Bars를 지나 흐르는 음악을 즐기다보면... 허화시장에 갈 수 있다... 허화시장엔 십찰해를 둘러싼 여러 레스토랑이 있고, 그 중에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은 전취적(全聚德)이다. 베이징 오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베이징 오리를 주문하면, 주문한 테이블 바로 옆에서 오리를 썰어준다. 오리 기름은 따로 주는데, 이걸 설탕에 찍어먹으라고한다. 맛이 없지는 않으나... 오리 기름을 설탕에 찍어 먹으면 오묘한 맛이 난다.ㅋㅋ 훠거와 더불어 베이징에서 맛있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중에 하나이다. 근데 좀 비싸다.. 둘이서 베이징 오리 한마리와 맥주 3~4병 정도 마시면 대략 400위안 (한화로 8만원) 정도 나오니 말이다..ㅠㅠ

십찰해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화원에 이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다. 버드나무사이로 보이는 잔잔한 물결이며... 살며시 일렁이는 물결에 비춰진 나무와 배경들... 커피한잔 마시며, 신선놀음하기에 적합한 곳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징에 며칠 더 머물러야 했다면, 아마도 나는 이곳에 와서 낮에는 커피마시며 책을 읽었을 것이고... 밤엔 라이브로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음주를 즐겼을꺼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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